제주 바다, 모자반·갈파래에 이어 해파리까지 습격 '3중고'

유영규 기자 2020. 6.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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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여름 고수온의 영향으로 7월 중순쯤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연안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를 수거하고 또 해파리로 인한 해수욕객의 피해가 없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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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에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구멍갈파래가 습격한 제주 바다에 이번에는 해파리 유입이 예고됐습니다.

제주도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여름 고수온의 영향으로 7월 중순쯤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대마난류 흐름에 따라 국내로 유입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달하기도 합니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4월 해파리 유입 실태를 예찰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가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출현해 6월 중순이나 말에 주의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는 해파리 예방 대책본부를 구성해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일부터 종료일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해파리 주의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6년, 지난해에 발령된 바 있습니다.

제주 바다에는 현재 구멍갈파래가 대량으로 밀려와 연안을 어지럽게 뒤덮고 있습니다.

구멍갈파래가 썩으면서 악취도 진동합니다.

서귀포시 신양해수욕장은 뒤덮인 파래로 하얀 백사장의 고운 모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또 갈파래가 썩으면서 악취가 심하게 나고, 파리 등 벌레까지 꼬이고 있습니다.

갈파래는 항만, 방파제 건설 등으로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다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갈파래는 해안 경관을 해치고, 미끌미끌한 촉감으로 해수욕을 하는 데도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 바다에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밀려들었습니다.

도가 지난달 13일부터 7일까지 제주 연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의 양은 5천61t입니다.

이는 연도별 괭생이모자반 수거량 2016년 2천441t, 2017년 4천407t, 2018년 2천150t, 지난해 860t에 비해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난 양입니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연안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를 수거하고 또 해파리로 인한 해수욕객의 피해가 없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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