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늘자 등장한 '투명박스'..알뜰 소비의 진화

정다은 기자 2020. 6. 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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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황이 길어지면서 새 물건을 사기보다는 쓰던 물건들 중고거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 짠물 소비 돕는 아이디어들을 정다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지하철역 사물함처럼 칸이 나누어진 투명 상자, 마치 진열장처럼 물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다 읽은 책과 쓰던 모자, 전자 기기까지 모두 팔려고 내놓은 중고품들입니다.

유리 상자를 통해서 물건을 보고 결제하면 이렇게 상자가 열리는데요. 판매자와 구매자가 한 번도 만나지 않고도 중고 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맞춰 대학생 창업팀이 만든 중고 거래 플랫폼인데 한 달 거래 건수가 50건이 넘습니다.

[김길준/중고 거래 업체 대표 : 약속을 잡을 필요가 없고 실제로 물건을 보면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택배 사기로부터 안전하다.]

중고 거래의 대세는 역시 모바일.

중고 거래 앱 이용자는 지난 3월 500만 명에 육박하며 1년 새 66%나 늘어났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귀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청년층에서 뚜렷해진 현상입니다.

[서현호/경기도 용인시 : 신제품을 사기엔 너무 여유가 없고, 성능은 신제품과 별로 차이가 없으니까.]

저렴하게 구입한 중고품을 고쳐 쓰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수리가 힘든 직구 제품이나 중고 전자 제품들이 대부분인데, 전문가 손을 거치면 새롭게 태어납니다.

[신기용/수리업체 대표 : 중고 거래를 할 때 사실 굉장히 헐값에 올라오는 고장 난 제품들이 있어요, 그런 제품들을 구매하셔서 수리해서 쓰시는….]

코로나 불황으로 비롯된 알뜰 소비는 저변을 확대해 가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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