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합의 못 한 여야..민주당 "의장 결단 요청"
<앵커>
임기가 시작된 지 벌써 보름 넘게 지났는데 21대 국회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가 계속 싸우고 있죠. 민주당은 이제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국회의장에 요청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 구성 시한을 하루 앞둔 어제(14일)까지 민주당과 통합당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잘못된 야당 놀이에 사로잡혀 발목잡기와 정쟁을 선택했다"면서 오늘 본회의에서 원 구성을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정무, 국토, 교육 등 이른바 알짜 상임위원장 7자리를 주겠다는 제안도 거둬들일 수 있다고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당 간 합의안이) 미래통합당의 의원총회에서 거부됐기 때문에 그 합의안이 유효한지에 대해서 저희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여전히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 역할을 하는 법사위의 위원장 자리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원/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야당의 존재 가치 없는 그런 국회는, 국회의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사위 같은 경우는 반드시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아직 견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결단을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이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협상하라 주문한 게 이미 두 차례 있었던 만큼 오늘 오후 열릴 본회의에서 일부라도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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