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가혹 행위 없었다" 징용 피해 눈감은 일본

김영아 기자 2020. 6. 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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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네스코 합의 깨고 군함도 역사 왜곡

<앵커>

일명 군함도를 비롯한 근대산업시설들을 일본이 5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소개하는 정보센터가 최근 언론에 공개됐는데 우리 국민의 강제 동원 사실도 가감 없이 넣겠다던 등재 당시 약속과 달리 시늉만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유네스코는 일본 나가사키의 하시마 탄광, 일명 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이 일제시대 강제동원 피해를 미화한다며 등재를 반대했고, 일본은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토/주유네스코 일본 대사 (2015년) : 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환경에서 노역을 강요당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약속에 따라 만들어진 이른바 산업유산 정보센터가 오늘(15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지난 3월 개관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폐장했다가 두 달 반 만에 문을 여는 것입니다.

강제동원 사실은 세계유산 등록 경위를 설명하는 연표의 끝부분에만 작게 언급됐고, 한반도 출신자에 대한 가혹 행위와 차별은 없었다는 일본 입맛에 맞는 증언만 영상 등을 통해 전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제동원의 역사를 가감 없이 설명하겠다는 약속과 달라 일본 내에서도 불성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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