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 감염 계속되면 대구보다 피해 클 것"
<앵커>
이렇게 수도권은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수준까지 이르렀지만 더위와 피로감에 시민들의 경각심은 예전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감염이 더 확산될 경우 대구·경북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 중이지만 휴일 번화가는 여전히 붐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을 언제까지 포기해야 하는지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김승일/인천 계양구 : '한 달 뒤면 만나자, 두 달 뒤에 만나자' 약간 이런 식의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런 희망이 없어진 것 같아서….]
더워진 날씨에 종일 마스크를 쓰는 것도 점점 어려워집니다.
[진태희/서울 서대문구 : 날이 많이 더워지면서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정부는 그러나 지금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2주 동안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3.6명으로, 그전 2주에 비해 50%나 급증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9.2%로 높아졌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아래에 머물러 있습니다.
치료 중인 서울 환자 수가 420명까지 치솟은 가운데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59%까지 는 것도 우려스런 점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감염이 확산 되면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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