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는 靑..새벽 긴급회의 · 내일 대북 메시지 주목

정경윤 기자 2020. 6.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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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이 담화 나온 직후에 한밤중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군을 지휘하는 함참의장이 같이 했고, 국방부도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내일(15일)이 첫 남북정상회담 20주년이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뭔가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인데 어떤 말을 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걸로 취재가 됩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담화가 나온 지 3시간 만인 오늘 새벽 0시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 긴급 화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외교, 통일, 국방부 장관 등 상임위원과 함께 박한기 합참의장도 참석해 1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군사행동까지 시사한 만큼 북한이 군사적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단계적으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통일부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군사행동이 예고된 만큼 국방부도 따로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며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9·19 군사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내일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 재개를 위한 특사 파견 같은 파격적인 제안이 예측됐지만 대화를 강조하는 원칙론 수준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바로 거절하면서 반발 효과만 극대화하려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제안을 어떻게 할지 청와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종우)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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