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극복하는 중" 전세계 아미들 안방 달군 방탄소년단(종합)

뉴스엔 2020. 6.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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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아미와 온라인으로 소통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6월 14일 오후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The Live'을 개최했다.

'방방콘 The Live'는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준비한 실시간 라이브 공연으로,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90분간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는 초반부터 68만2천명 이상이 접속하며 전세계적인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방방콘 The Live'는 6개의 멀티뷰 화면으로 더욱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팬들이 동시에 재생되는 6개의 멀티뷰 화면 중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다양한 각도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콘서트인 만큼 '모든 음식물 반입 가능, 가장 편안한 자세로 즐기기, 방에서도 응원은 뜨거운 열기로' 등 온라인 공연다운 에티켓 영상이 '방방콘 The Live'의 문을 열었다.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라는 RM의 멘트로 시작된 '쩔어', '흥탄소년단' 무대는 순식간에 안방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첫번째 무대 후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은 "함성이 전세계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오늘 방에서 아미분들이 뛰어노는 모습 기대하겠다",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 "너무 보고 싶었고 많이 보고 싶었을거라 생각한다. 오늘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며 전세계 아미에게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어 개인 캠을 들고 '좋아요' 무대를 진행해 아미들이 보다 가깝게 멤버들의 표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곧바로 감성적인 분위기의 '하루만' 라이브가 이어졌다.

인터미션 후에는 유닛 무대가 펼쳐졌다. 제이홉X진X정국 'Jamais Vu', RMX슈가 'Respect', 지민X뷔 '친구'가 연이어 등장해 완전체 무대와는 또다른 매력의 무대들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유닛 무대 후 다시 모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코로나19로 취소된 'BTS MAP OF THE SOUL TOUR'을 언급했다. 이어 "아미 여러분이 계속 기다리고 계셨을테니 준비하고 있었던 곡들을 스포 비슷하게 들려드리겠다"며 짧은 노래들을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풀버전은 곧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도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짧은 노래로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 투어 맛보기 무대도 선보였다. '블랙 스완'으로 시작된 무대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이어졌다. 아미밤으로 장식된 무대에 멤버들은 "여러분의 모습을 담은 아미와 방탄의 무대였다", "실제로도 여러분의 응원을 받은 느낌이다. 여러분의 에너지와 환호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모여 신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날이 금방 오리라 믿는다", 아미 여러분도 힘내셨으면 좋겠다. 힘내서 마지막까지 노래 해보겠다"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고 '고민보다 Go', '앙팡맨'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에 다시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콘서트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이홉은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도 세팅하고 마이크도 차고 인이어도 끼고 스테이지에서 무대하는게 오랜만인 것 같다. 오늘 다시 느꼈다.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이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많이 느꼈다. 너무나도 무대가 그리웠고 그만큼 아미 여러분도 너무 그리웠다. 너무 오래 기다렸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우리 마음이 잘 전달됐을지 모르겠다. 무대를 사랑하고, 아미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진짜 행복하다. 무대하고 땀흘리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안 좋은 상황 때문에 계속 우리가 못 만나고 있어서 여러분이 잘 지내고 있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었다. 우리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무대가 항상 절실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끼리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며 더 느낀건 여러분과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을 들게 하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런걸 사랑한다고 표현했던 것 같다. 그런 저희이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고 계속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없는 이 시간을 우리가 우리끼리 성장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고 여러분도 우리를 만나지 못하는 시간에 여러분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잘 극복해서 웃는 얼굴로 봤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RM은 "오늘만큼 무슨 말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될 때가 없다. 이제 이런 상황에 많이 익숙해졌다. '앙팡맨' 하는데 여러분의 함성 때문인지, 내가 직접 사람들을 못 봐서 그런건지, 기를 못 받아서 그런건지 왜 이렇게 힘든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섭기도 하다.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하는 공포가 있다 사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봐주시는 분들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언제 대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오랜만에 공연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자주 하겠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정국은 "혼자서 운동하고 흘리는 땀과 공연하고 흘리는 땀은 다른 것 같다. 항상 생각을 많이 했다. 무대를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우리가 공연했던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엄청 그리웠다. 홀로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비록 아미 여러분이 현장에 안계시지만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힘내서 무대를 했다. 이 무대가 우리의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고 빨리 여러분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준비해서 여러분께 한발자국씩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힘들고 괴로운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러니까 무력감에 괴로웠다. 그 와중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자기발전을 했고 믹스테이프도 나왔고 방방콘도 하게 됐다. 많은게 변했다. 손톱 물어뜯는 것도 고쳤다. 공연하는데 너무 힘든데,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그게 들리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우리의 공연을 보고 있는거다. 봐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현장에 없지만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여러 곡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곧 보게 될거라 믿겠다. 여러분이 보고 싶다. 꼭 다시 만나자"고 당부했다.

뷔는 "우리가 아미가 못본지 반년이 넘은 것 같다. 'ON' 준비할 때부터 아미 분들께 간단한 스포를 하나 했었다. 새로운 신곡은 아미분들의 어깨를 구름 위보다 올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실제로 'ON'무대를 못 보여드렸다. 너무 아쉽고 빨리 공연하고 싶었는데 '방방콘'으로 무대를 해서 다행인 것 같다. 아미분들이 정말 기쁘다면 우리도 정말 기쁘겠지만 우리의 바람은 아미들의 목소리, 눈, 열기를 느끼고 싶다. 그래서 빨리 좋아져서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간절하고 아미분들 눈으로 보고 싶다. 사랑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진은 "우리의 7번째 생일이다. 원래대로라면 어제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멤버들과 좋은 회사를 만나서 너무너무 고맙고 다행스럽게 훨씬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재계약을 언급했다. 이어 "마음이 뭉클하니까 형식적으로 안아보자"며 멤버들과 포옹을 나눴다. 진은 아미들의 댓글을 읽은 후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 행복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여러분을 빨리 만나고 싶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아 못 만나게 돼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을 보러 꼭 가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앙코르곡으로 '봄날'을 열창하며 이날의 공연을 마무리 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즐기며 댓글로 실시간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무대와 무대 사이 채널고정을 당부하는 멤버들의 재기발랄한 ASMR, 멤버별 개성이 듬뿍 담긴 15초 눈싸움 영상 등 인터미션 영상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방방콘 The Live'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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