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웃음꽃 폈죠" 180척 어선마다 오징어 한가득
<앵커>
한때 오징어가 안 잡혀서 일명 금징어로 불렸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 강원도 동해안은 모처럼 오징어가 가득 잡힌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새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이 아침이 되면서 하나 둘 항구로 돌아옵니다.
어선의 어창마다 오징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오징어 금어기가 지난달 풀렸는데 이달 초부터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강원도에서만 하루 평균 180여 척의 어선이 오징어를 잡고 있습니다.
[윤국진/오징어 채낚기 선장 : 지금 어민들이 전부 다 얼굴에 웃음꽃이 피잖아요. (오랜만이죠?) 예, 그렇죠. 오랜만이죠.]
지난 3주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943톤으로 지난해보다는 4배, 최근 4년 평균보다는 2배 넘게 잡혔습니다.
지난가을 태어난 어린 오징어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육지와 가까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3~4도 높기 때문입니다.
[김중진/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오징어 어획이 가장 잘 되는 수온은 17~18도인데요. 예년의 경우 동해 먼바다에서 주로 형성된 반면에 올해는 연안 수온이 3~4도 정도 올라 연안 가까이 오징어가 밀집되어 더 많은 어선이 조업에 나서면서 (어획량이 증가했습니다.)]
어획량이 늘면서 20마리에 7~8만 원이던 경매가가 최근에는 2~3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선호/강원도 원주시 : (한동안) 못 먹었어요, 비싸서. 그런데 오늘은 와 보니까 좀 싸져서 먹을 만해요. (몇 마리 사셨어요?) 일곱 마리요. (얼마에 사셨어요?) 1만 원.]
동해안에 형성된 오징어 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침체했던 어촌에 활력이 돌 것으로 어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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