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강의 버젓이..류석춘 유튜브 논란

이현정 기자 2020. 6. 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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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연구해보라는 취지"..학생들 반발

<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관련해서 여러 번 망언을 했던 연세대 류석춘 교수가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작년에 학교 강의에서 위안부가 일종의 매춘이라면서 학생들한테도 성희롱성 발언을 했었는데,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녹음을 다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이 건으로 이미 한 번 학교에서 징계를 받았는데도, 또 이러냐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망언으로 학내 징계와 경찰 수사를 받은 류석춘 교수.

최근 시작한 유튜브 채널에서 징계가 부당했다고 주장하며 작년 9월 강의 중 문제가 됐던 발언 녹음을 올렸습니다.

문제 발언은 위안부와 매춘을 동일시한 류 교수 발언을 한 학생이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학생 (지난해 9월 강의 중) : 위안부였던 할머니들께서 증언하신 것들 있잖아요. 좋은 일자리고 있고, 좋은 교육 기회가 있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알고 보니 그러한 위안부 캠프였다.]

이어지는 류 교수의 발언.

[류석춘 교수 :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고.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위안부 피해를 성매매에 비유하고 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고 징계로 이어졌습니다.

류 교수는 학생에게 조사와 연구를 직접 해보라는 취지였다고 주장하며 당시 발언을 직접 들어보고 판단할 수 있게 녹취를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반발했습니다.

연세대 학생대책위는 "류 교수가 성폭력 발언을 부정하고 2차 가해를 일삼고 있다"며 "해당 영상을 증오 또는 악의적 콘텐츠로 신고해 유튜브에서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 교수는 징계와 별도로 문제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CG : 류상수)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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