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 죽어봐" 폭행 신고했다 보복..경비원의 절규
아파트 주민의 폭행과 괴롭힘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직접 녹음해 두었던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고 최희석 씨 : 잠 한 번 편히 못 잤습니다. 경비실에서 자면서요. 언제 와서 때릴까, 언제 또 들어올까, 언제 또 와서 또 때릴까, 해코지할까…. ]
이와 함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검찰은 오늘(12일) 모두 7가지 범죄 혐의를 적용해서 그 아파트 입주민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추가로 공개된 고 최희석 씨 육성에는 지난 4월 27일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주차 문제로 입주민 A 씨에게 폭행당한 지 엿새 뒤입니다.
[故 최희석 씨 :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잠그고 CCTV를 세 차례 있나 없나 확인하고 '아주 이 XX CCTV 없구나, 잘 됐구나 이 XX 아주 너. 아주 너 오늘 죽어봐 이 XX야' 그래 가며 모자를 벗겨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이 있었다고 남겼습니다.
[故 최희석 씨 : 엄청 많이 맞았습니다. 바지에다 오줌 싸 이 XX야. 너 남자 XX냐? 이 XXXX야. 그래 가며 XXX 때렸습니다. ]
애원해도 소용없고 강도만 높아졌다고 토로했습니다.
[故 최희석 씨 : 경비하는 게 무슨 죄가 있습니까? 나 빌어도 봤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나 진짜 작은딸, 큰딸 아이들 챙기려면 돈 벌어야 됩니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필요 없어 이 XX야. 너 여기다 꿀단지를 묻어 놨냐, 뭐했냐 이 XX야. 그만둬 이 XX야. ]
괴롭힘은 끼니때마다 계속됐다고 남겼습니다.
[故 최희석 씨 : 저 밥도 못 먹었습니다. 11시 20분에서 40분 되면 쳐들어오고요. 저녁 먹으려고 5시 20분에서 40분 되면, 저녁밥 좀 하려고 하면 그 시간에 꼭 나타나 괴롭혔습니다. ]
검찰은 최 씨의 육성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A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보복 상해와 감금, 협박, 강요미수에 최 씨에게 맞았다는 허위 고소에 대한 무고 혐의까지 7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새로 공개된 육성은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절규로 끝을 맺었습니다.
[故 최희석 씨 : 이 세상,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 러브 유, 사랑합니다 여러분들, 제 결백 밝혀주세요. ]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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