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장금철 담화에 별다른 입장 안내..신중 대응 기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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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전단(삐라)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에도 비난 공세를 재개하고 나선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미 정부의 입장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거쳐 밝힌 만큼 북한의 담화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정부가 밝힌 대로 대북전단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실행에 옮기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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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청와대는 13일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전단(삐라)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에도 비난 공세를 재개하고 나선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향후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의 장금철 통전부장은 이날 첫 개인 명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 청와대에 대해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부장은 청와대가 지난 11일 대북 전단 살포를 엄격하게 막겠다는 첫 공식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속담이 틀린 것이 없다"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 걸음도 내 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표면적으로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아닌 장 통전부장이 담화를 낸 것은 일정 부분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읽힌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공세는 한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행했을 당시 신변이상설 나왔던 데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도발자들을 징벌하는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라는 정세론설에서 "생명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최고 존엄에 도전해 나선 특대형 도발자들을 능지처참할 의지로 온 나라가 들고일어났다"며 "존엄과 생명이 엄중히 위협당했을 때 인간의 증오가 격분은 극도로 폭발된다"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장 통전부장이 담화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장 통전부장 담화 등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미 정부의 입장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거쳐 밝힌 만큼 북한의 담화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정부가 밝힌 대로 대북전단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실행에 옮기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4·27 판문점 선언 등에 대한 비준과 대북전단 금지법 등을 통과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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