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빼고 7자리 제안" vs "법사위 빼면 다 포기"
<앵커>
지난달 임기가 시작된 21대 국회 원 구성이 또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8개 자리 중에서 법사위원장을 뺀 7자리를 통합당에 제안했지만, 통합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장은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 원 구성을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장실은 오전부터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뽑자고, 통합당은 절대 안 된다고 번갈아가며 의장에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이 통합당에 던진 제안도 공개됐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갖는 대신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정무, 국토, 교육 등 상임위원장 7자리를 통합당한테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 3선 이상 중진들은 법사위원장을 내줄 바에는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배수진을 쳤고, 같은 시간 민주당은 더 이상 양보는 없다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협상은 깨졌고 통합당은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법사위는 우리들 것이고 동의도 필요 없이 강제적으로 가져가겠다, 힘으로 가져가겠다 (여당이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협상이 아니죠.]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안 거부는) 동물국회 주도 세력들이 주도한 것으로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20대 국회 시절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곧바로 열린 반쪽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다음 주 월요일로 미루겠다며 서둘러 회의를 끝냈습니다.
여야가 다시 협상에 나설 시간은 주어졌지만, 법사위원장을 갖겠다는 입장은 양측이 모두 강경해
법정 시한을 넘긴 원 구성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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