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멸종위기 1급 '붉은점모시나비' 방사
<앵커>
충북 영동군은 멸종 위기종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붉은점모시나비의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고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 30쌍의 나비가 방사됐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모시 적삼처럼 반투명한 날개에 붉은색 점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입니다.
강원 삼척과 경북 의성에 서식하던 붉은점모시나비가 충북 영동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16년.
영동군은 국내 서식지 세 곳 중 최적의 환경으로 손꼽힙니다.
영동군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인 기린초가 다량으로 자라나는 곳입니다.
하지만 개체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확인되고 있는 붉은점모시나비는 50~60마리에 불과합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영동지역 붉은점모시나비의 자연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암수나비 30쌍을 방사했습니다.
서식지 외 보전기관인 생태 보존연구소에서 인공 번식한 개체들입니다.
[이강운/(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 : 한군데에서 오랫동안 한 종이 계속 유지되다 보면 근교약세라는 게 생깁니다. 개체 수를 확보하면서 방사하면 개체군 그룹 자체가 굉장히 안정화된다.]
멸종위기종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가 대량 번식하면 영동군의 새로운 환경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선현/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붉은점모시나비는 영동지역에 브랜드화가 될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주민들한테도 이런 내용들을 알려서 같이 지켜나갈 예정에 있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내년부터 지역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붉은점모시나비 보존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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