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공간서 턱스크에 거친 숨, 율동..데이케어센터 결국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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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속출하면서, 앞서 <뉴스1> 이 지적한 바 있는 실버데이케어센터(치매·노인성 질환자 보호소)나 노인복지센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서울 서북권의 한 데이케어센터 관계자는 "입원하실 정도로 심각한 (치매)환자가 아니라도 보살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힘들다. (복지인력이) 코로나19 감염 위협을 항상 받고 있는 것 같다. 감염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센터 방문시간 외 노인들 동선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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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속출하면서, 앞서 <뉴스1>이 지적한 바 있는 실버데이케어센터(치매·노인성 질환자 보호소)나 노인복지센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들은 질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1m 간격을 유지할 수 없는 한 공간에서 레크리에이션과 웃음치료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속한 코로나19 전파 위협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고령 확진자들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센터에서도 마스크를 벗거나 턱까지 내려서 걸친 노인들이 밀착해 율동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었다. 거칠게 숨을 쉬다가 화장지를 꺼내 침을 뱉기도 했다.
해당 장소는 운동장과 강당 형태를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모습도 확인됐다.
특히 실버데이케어센터 등록 노인의 경우 치매성 질환(알츠하이머)을 앓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마스크 벗지 말 것'을 당부하는 지도사의 권유에 저항하거나 기억하지 못해 마음대로 행동할 가능성도 배제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 서북권의 한 데이케어센터 관계자는 "입원하실 정도로 심각한 (치매)환자가 아니라도 보살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힘들다. (복지인력이) 코로나19 감염 위협을 항상 받고 있는 것 같다. 감염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센터 방문시간 외 노인들 동선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실버데이케어센터 등록 노인들은 저마다 자신의 동선이나 접촉자를 모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확진자로 판명났을 경우 동선 추적에 어려움도 야기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에 있는 396개의 데이케어센터에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고, 각 가정의 부담 등 사정으로 센터행을 택할 수 밖에 없던 노인 방문케어나 이를 위한 사회복지인력 긴급 투입 등 후속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후약방문 조치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보건계통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이 모이는 공간 방문을 자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이라고 주의해야 하는 게 따로 있는 것 아니다. 외출을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노인분 여럿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이고, 이들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65세 이상 노인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의 모임은 가지 말아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는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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