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57일 만에 확진 발생..감염 경로 몰라 '비상'

송욱 기자 2020. 6. 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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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57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감염 경로도 오리무중인데, 수도를 지킨다며 갖은 방역 조치를 취해왔던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도심 시청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52세 남성 탕 모 씨는 발열 등의 증세로 지난 10일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5일 이후 57일 만입니다.

보건당국은 탕 씨가 최근 2주 동안 베이징 밖을 벗어나거나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탕 씨가 사는 곳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 집무실과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창안제와 근접해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탕 씨의 거주지를 폐쇄식으로 관리하고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탕 씨의 아내와 아들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은 발생하고 있지만 '내부 전파' 사례는 극히 드물어 코로나19 종식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수도 베이징으로의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오는 항공편은 먼저 다른 지역에서 검역 절차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베이징시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 당국은 노래방과 영화관 운영 재개를 연기하고,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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