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 속 술판 벌인 공무원..강제추행 혐의도
<앵커>
신천지 사태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던 지난 3월, 서울의 한 구청 재건축 담당 공무원이 민간 건설사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초 서울 한 노래방에 강동구청 공무원들과 건설사 직원들이 모였습니다.
재건축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A 씨를 비롯한 구청 직원들이 건설사 직원 2명과 저녁을 먹고 술자리를 가진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A 씨가 동석한 건설사 여직원 B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던 시기, 재건축 담당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 있는 건설사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인 것도 모자라 그 자리에서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진 것입니다.
강동구청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난 지난달 초 A 씨를 직위 해제하고, 노래방에 동석했던 직원 3명도 징계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 수사 개시 통보서를 받고 즉시 감사실에서 그 부분에 대해 조사 착수했고…. (구청장이) 공직 기강 확립에 대해서도 특별 지시사항을 내렸고….]
저녁식사 비용과 술값을 누가 냈는지, 구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은 현재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 중이라던 A 씨는 최근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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