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만큼 올랐나'..美다우지수 폭락, 국내증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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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2차 확산 우려에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특히 파월 연준의장은 "경기회복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힌 만큼 최근 남서부 지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 움직임이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전문가들도 지수상승의 기본 전제조건으로 '코로나 2차확산이 없다면'이라는 문구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국내증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까지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자금유입 없이도 경제재개 기대감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한 데 이어 달러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유입 기대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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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2차 확산 우려에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도 컸다.
경기가 빠른 V자 반등을 그릴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암울한 시장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파월 연준의장은 "경기회복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힌 만큼 최근 남서부 지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 움직임이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1.82포인트(6.90%) 급락한 2만5128.1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188.04포인트(5.89%) 떨어진 3002.10을 기록했다. 보잉은 16% 넘게 폭락했고, JP모건, 골드만삭스, 엑슨모빌, 쉐브론, 모두 8% 이상 내려앉았다.
최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급락세로 돌아서며 다시 1만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27.62포인트(5.27%) 내려앉은 9492.73으로 마감했다. 테슬라와 페이스북, MS(마이크로소프트) 모두 5% 넘게 폭락했다. 이에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50% 가까이 치솟으며 40대에 진입했다.
최근 미국에선 남부 텍사스와 플로리다, 서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의 모든 주가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는 신규 확진자가 2504명이 나와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수 8553명을 보고했다. 이 지역 주별 확진자 수 기록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다.

증시가 폭락하자 최근 힘이 빠져가던 미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8% 오른 96.7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까지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자금유입 없이도 경제재개 기대감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한 데 이어 달러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유입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달러강세가 다시 이뤄지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개월 연속 이탈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32억7000만달러(약 4조원)가 빠져나갔다. 지난 2월(-26억6000만달러) 이후 4개월째다. 앞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2007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규모인 110억4000만달러를 뺐고, 4월에도 43억2000만달러를 팔아치웠다.

유동성의 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펀더멘털(기초체력)과 매크로경제보다 정책과 유동성 중심의 증시환경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되는 업종으로의 쏠림현상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연준의 발표로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고밸류에이션 부담을 덜게됐다.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언택트 관련주들과 헬스케어, 모바일 플랫폼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전통적인 시클리컬로의 확산과 전방위적인 종목상승보다 유동성 환경 아래에서 미래성장성이 부각되는 산업과 개별종목으로의 쏠림과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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