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시 '꿈틀'..긴장한 정부 '추가 대책' 가능성
<앵커>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의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재상승 조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추가 대책을 시사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꿈틀댔습니다.
[잠실 지역 공인중개사 : 33평형이 19억 원 정도인데 한 20억 원 정도로 됐어요, 평균. 호가가 1억 이상 올랐다고 보면 돼요.]
5단지가 조건부 재건축 판단을 받은 목동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부르고 있습니다.
[신회숙/목동5단지 공인중개사 : 17억, 17억 3천에 나갔는데 발표된 이후로 '18억 올려 놓으세요' 그러더니 18억도 안 하신다고, 19억 이상씩 얘기를 해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발표에 서울 도심인 중구 세운지구의 분양이 시작되는 등 개발 기대감도 겹치면서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송파, 강남 등 강남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규제가 덜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오름세가 더 가파릅니다. 경기 군포시는 최근 석 달 사이 9%가 넘게 올랐습니다.
[경기 군포 지역 공인중개사 : 의왕하고 안양 그런 데가 조정지역으로 되고, 여긴 비규제 지역이니까. 2년 전에 34평이 5억 5천에서 6억이었어요. 지금 이제 8억 9천까지 팔렸어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급매물이 모두 소진됐고,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집값 재상승 조짐에 긴장한 정부는 추가 대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규제 지역을 지정할 수도 있고, 대출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고.]
잠실 등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인천, 군포 등지의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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