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하더니 정전" 상계역 열차 추돌 혼란..승객들 불편
<앵커>
오늘(11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열차 2대가 추돌했습니다. 승객 5명이 다쳤고 근처 3개 역 지하철 운행이 5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열차가 역사를 빠져나오지 못한 채 멈춰 섰습니다.
작업자들이 열차를 끌어당길 두꺼운 로프를 서둘러 옮깁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열차 2대가 추돌했습니다.
[현재 당고개 노원역 구간은 대체버스 운행 중이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상계역에서 승객을 태워 서울역 방면으로 출발하던 열차를 차량 기지로 돌아가던 빈 열차가 뒤에서 들이받은 것입니다.
객차가 찌그러질 정도의 충격으로 앞 열차 3량이 탈선했습니다.
승객 80여 명 가운데 5명이 다쳤는데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 탑승객 : 갑자기 꽝 소리가 나면서 정전이 되더라고요. 어휴, 이게 말도 안 나오고, 다리도 움직이지도 않고 막 눈물이 나더라고. (119도) 안 불렀어요. 그냥 가라 그러더라고, 돈 (환불해)주고.]
이 사고로 노원역에서 당고개역까지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금 열차 사고 때문에 운행 불가하고요.) 그럼 어떻게 가야 되지?]
사고가 발생한 이곳 상계역은 이렇게 출입구부터 대체버스 운영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고 현재는 완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
운행이 중단된 구간은 대체 버스 8대가 투입됐지만 승객들은 무더위에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김선심/서울 노원구 상계동 : 근데 이제 여기서 어떻게 가는지를 모르겠어. 그래서 택시를 타야 되나 뭐 해야 하나 지금 찾고 있어요.]
사고 구간은 오후 4시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경찰은 후행 열차가 신호기 고장으로 앞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교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지인)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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