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 한 방 없는 아쉬운 전개[TV와치]

뉴스엔 2020. 6. 11. 10: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지현 기자]

'쌍갑포차'가 연일 아쉬운 성적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6월 1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 연출 전창근) 7회분에서는 태몽구슬을 훔친 죄로 쌍갑포차를 압수당해 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월주(황정음 분) 일행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삼신(오영실 분)이 소유한 태몽 구슬을 훔친 죄로 저승봉사명령 120시간에 쌍갑포차 압수라는 벌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염라대왕(염혜란 분) 실수로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망자 장복수(최대훈 분)가 탈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꿈벤져스'가 나섰다.

이를 위해 한강배(육성재 분)는 사내 커플 댄스 1위를 차지해야 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됐다. 마침내 파트너 강여린(정다은 분)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된 한강배는 자신의 집으로 장복수가 빙의된 갑을마트 회장(김용건 분)을 초대해 쌍갑주를 마시게 한 뒤 무사히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개들 속에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다소 유치한 개그코드가 시청자들을 저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화재 사건으로 저승에 오게 된 소방관 일행이 환승 등급을 정하는 단계에서 "바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귀반장(최영원 분)은 "돌풍을 일으키는 아이돌 그룹은 어떠냐. BLS"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전 세계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패러디한 내용이었으나 다소 뜬금없는 개그코드가 웃음을 터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또한 한강배와 강여린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사내댄스대회는 어느새 갑을마트 회장에게 빙의한 장복수를 잡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일단락됐다. 사내댄스대회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전개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요소임에도 불구, 어느샌가 전세가 역전돼 한강배에겐 장복수를 잡기 위한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됐다.

앞서 강여린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던 저돌적인 모습 대신 온통 월주와 귀반장의 귀환에 정신이 팔려 흐지부지된 에피소드가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 더해 다른 이들의 우승을 방해하기 위해 귀반장이 음료에 설사약을 타거나 월주가 의상을 망가뜨리는 장면은 진부하기 짝이 없다. 그러한 술수 속에 한강배는 우승을 차지하고 장복수를 저승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쌍갑포차'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다소 현실감이 부족한 내용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한 발 느린 개그코드와 유치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CG 기술만큼은 말 그대로 '열일' 중이다. 특히 최원영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눈길을 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귀 포획 장면부터 동물들과 대화하기 위해 몸을 쓰는 모습까지. 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최원영이 '쌍갑포차'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저승과 이승, 그승을 오가는 판타지 전개상 CG는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쌍갑포차'는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 VFX(Visual Effects, 특수시각효과)로 눈을 즐겁게 해 줬다. 그러나 권선징악을 풀어가는 '꿈벤져스'의 활약과 갑작스러운 고급 CG 기술은 어딘가 묘하게 맞물리지 않는다. 조금 더 전개 속에 CG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쌍갑포차'는 결말까지 5회분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이 많다. 월주의 과거와 갑작스럽게 등장한 악귀, 귀반장의 전생, 한강배의 정체 등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요소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쌍갑포차' 4회분은 최저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최고 시청률은 3회분 3.7%에 그치고 말았다. 현재 막강한 라이벌이었던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막을 내린 시점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타이밍이다. 과연 '쌍갑포차'가 뒷심을 발휘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쌍갑포차' 캡처)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