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메뚜기떼로 '대박 사업'을?..궁지 몰린 파키스탄의 묘안

이서윤 에디터 2020. 6. 11.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키스탄에서 메뚜기떼로 인한 피해가 30년 만에 최악일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묘안에 눈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AFP 등 외신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메뚜기떼를 잡아 '닭 모이'로 만드는 시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파키스탄 전국농민노동조합 회장 칼리드 메무드 씨가 "메뚜기떼가 코로나19보다 백배, 천배는 더 큰 위협"이라고 주장한 만큼, 코로나19 대응 예산도 시범 사업에 끌어다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메뚜기떼로 인한 피해가 30년 만에 최악일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묘안에 눈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AFP 등 외신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메뚜기떼를 잡아 '닭 모이'로 만드는 시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 아래 주소로 접속하시면 음성으로 기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https://news.sbs.co.kr/d/?id=N1005829456 ]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메뚜기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파키스탄 식품부 관계자는 생명공학자와 함께 이 사업을 고안해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채집한 메뚜기로 닭 사료를 만들어 일석이조 효과를 내겠다는 겁니다.

사료 생산을 맡은 파키스탄 최대 사료 제조업체 '하이테크 피즈' 측도 "메뚜기를 사료에 사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메뚜기는 영양가 높은 닭 먹이"라고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2월 시범 사업에 먼저 투입된 펀자브주 주민들은 밤사이 나무와 식물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 메뚜기를 채집했습니다. 1kg당 20루피(약 145원)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주민 수백 명이 순식간에 메뚜기떼 약 20t을 잡아냈습니다. 

덕분에 한 농부는 메뚜기떼로 작물을 모두 잃었지만, 아들과 함께 채집으로 벌어들인 1천 600루피(약 1만 2천 원)로 손해를 메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예상보다 적극적인 참여로 주민들에게 지불해야 할 '메뚜기값'이 부족해 시범사업은 결국 중단됐지만, 당국은 예산을 늘려 이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파키스탄 전국농민노동조합 회장 칼리드 메무드 씨가 "메뚜기떼가 코로나19보다 백배, 천배는 더 큰 위협"이라고 주장한 만큼, 코로나19 대응 예산도 시범 사업에 끌어다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파키스탄에서 메뚜기떼의 습격을 받은 지역은 5천700만ha에 달하고, 일각에서는 올해 주요 농작물 수확량이 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뉴스 픽' 입니다.

(사진=Anadolu Agency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