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20대 1 경쟁"..청년 넷 중 한 명은 사실상 실업
<앵커>
청년 일자리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20대 고용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아르바이트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IMF 세대보다 더 우울하다는 코로나19 세대를, 제희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코로나로 학교 도서관이 닫힌 탓에 윤혜선 씨는 오늘도 카페로 공부하러 갑니다.
졸업을 미루고 1년째 취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열 군데 넘게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윤혜선/취업준비생 : 다른 친구들도 전에는 서류 쉽게 붙는 회사들도 다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취업이 될 때까지 아르바이트로 버텨야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습니다.
[윤혜선/취업준비생 : 서빙 알바를 구했는데 1명 뽑는데 20명 넘게 지원을 했다고. (사장님이) 거의 3일 만에 마감 공고 내렸다고 (하시더라고요.)]
황지원 씨도 공원에서 취업 준비 서적을 뒤적이는 날이 많습니다.
언제쯤 기업들이 사람을 뽑을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황지원/취업준비생 : '어차피 사기업은 서류 내도 안 된다' 중견기업이나 더 눈을 낮춰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 4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인구 증감을 감안하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큰 감소입니다.
그래서 20대 고용률은 2.4%포인트나 떨어져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로 추락했습니다.
청년 넷 중 한 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 사회가 이들에게 미래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윤혜선/취업준비생 : 기업들도 좀 적응하는 중이니까 하반기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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