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청소" 크릴오일 검사해보니..12개 제품 '부적합'
<앵커>
크릴새우에서 뽑아낸 기름이 혈관 건강에 좋다면서 이것으로 만든 제품이 요즘 잘 팔립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30% 정도가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되는 크릴오일 제품 41종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모두 회수해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5개 제품에서는 수산물 사료에 사용되는 항산화제 에톡시퀸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손영욱/식약처 식품총괄대응 TF팀장 : 크릴새우를 잡고 아마 원양이기 때문에 3~6개월 정도 이상을 보관해서 와야 하는 과정에서 산화 방지 목적으로 선상에서 사용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나머지 7개 제품에서는 초산에틸이나 이소프로필알코올 같은 승인받지 않은 물질이 나오거나 헥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모두 크릴새우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사용된 물질들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해당 제품들을 섭취했다고 해서 바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제품 가운데 에톡시퀸의 잔류량이 가장 많은 것도 체중 60㎏의 성인이 하루 1알씩 복용한다고 할 경우 허용량의 0.8% 수준일 정도로 검출량이 많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식약처는 크릴오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지 않은 일반 식품인데도, 혈관을 청소해준다는 등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허위 과대광고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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