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벗고 마스크는 써라" 美 '누드 해변'의 코로나 규정

유영규 기자 2020. 6. 9.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옷은 다 벗고 마스크는 착용하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영업 재개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차단 규정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 역시 예외가 아니라며 플로리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누드 해변과 리조트가 재개장을 하면서 새롭게 내건 규정 중 대표적인 것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미국의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가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규정이 생겼습니다.

'옷은 다 벗고 마스크는 착용하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영업 재개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차단 규정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 역시 예외가 아니라며 플로리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연중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누드 리조트가 등록돼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보다도 2배 많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 조치 기간 누드 리조트 역시 파리가 날렸습니다.

'레이크 코모'의 경우 상시 거주자 200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보통 150명이 참가하는 '나체 달리기' 행사도 취소됐고, 정기적으로 이 이 리조트를 찾던 800명의 방문길은 막혔습니다.

누드 해변과 리조트가 재개장을 하면서 새롭게 내건 규정 중 대표적인 것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누드 리조트에서 사람들이 대개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지만, 이에 따라 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누드 리조트 협회' 에릭 슈타우프 사무국장은 "이제는 햇볕에 그을린 자국이 얼굴에 생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규정들도 있습니다.

누드 리조트 내 골프장은 재개장했지만 다른 사람의 공을 잡을 수 없고, 1·3·5홀에서 간격을 띄우고 티오프 해야합니다.

또 수영장도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 번에 1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내방객은 6피트(약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헬스장은 여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칼리엔테 리조트'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손을 더욱 깨끗하게 씻도록 했습니다.

또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메뉴를 나눠주는 대신 한 곳에 메뉴판을 세우고 체온 측정 기계를 설치했으며, 일회용 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세인트 레오대의 2017년 연구 결과 플로리다 누드 관련 시설에 한 해 220만 명이 방문해 플로리다 경제에 70억 달러(8조3천720억 원) 이상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P는 "누드 방문객들이 주머니는 없지만 쓰는 돈은 많다"며 누드 리조트가 밀집해 '미국의 누드 수도'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파스코 카운티에서는 누드 리조트에서 나오는 관광 세금만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누드 자체로는 코로나19에 더 위험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 여부가 확산 방지에 관건이라고 조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