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당국 "6월 신규 지역감염자 97% 수도권..고리 못 끊으면 대유행"
정부가 수도권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연쇄감염의 고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할 경우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수도권 주민과 사업장 등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6월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49명 중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13명이고, 이 중 30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확진자 349명은 발표일 기준으로 2∼9일 8일간을 합친 숫자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중 수도권 비율이 96.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손 반장은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양천 탁구장,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한 뒤 "최근 수도권내 코로나19 전파는 산발적인 연쇄 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게 주요 특징"이라면서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30명에서 50명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감염 사례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번진다는 점에서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구 밀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런 연쇄적 집단감염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의 대유행 양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손 반장은 이어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민들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밀폐됐거나 밀집하고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이른바 '3밀' 시설은 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이번 주까지 연쇄감염의 고리를 얼마나 끊어내느냐가 수도권의 위험도가 오를지, 낮아질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수도권에 한해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포함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등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감염병에 취약한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시설 점검에 나선 상태로, 앞으로 점검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고시원, 쪽방촌,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데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와 인력사무소, 함바식당 등을 대상으로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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