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와 돌고래 제주 바다 공생 꿈이 아닙니다

황경근 2020. 6. 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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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하는데 돌고래가 불쑥불쑥 나타나 무서워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8일 무릉어촌계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제주 서귀포시 무릉리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러 나갈 때 돌고래 회피를 위한 음파부착장치(핑어)를 테왁망사리에 장착해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핑어를 부착하고 물질에 나선 해녀들은 우선 심리적으로 돌고래들이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감이 들었고 이전 조업구역을 벗어나 보다 먼 지점까지 나가서 물질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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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물질을 하는 제주 해녀들 주위로 남방돌고래가 접근하는 모습.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음파부착장치를 활용해 해녀와 돌고래가 공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핫핑크돌핀스 제공

“물질하는데 돌고래가 불쑥불쑥 나타나 무서워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8일 무릉어촌계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제주 서귀포시 무릉리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러 나갈 때 돌고래 회피를 위한 음파부착장치(핑어)를 테왁망사리에 장착해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녀와 돌고래가 제주 바다에서 공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해녀들은 “물질하면 돌고래가 거의 매일 보이고 옆으로 다가오면 깜짝 놀란다. 주위를 둘러싸 뱅뱅 돌기도 해 겁이 난다”고 호소한다.

●음파부착장치로 돌고래 접근 회피 실험

이번 실험에서 해녀들의 조업 현장에 돌고래 무리 출현 여부, 무리의 크기, 접근 거리, 핑어 접근 여부, 행동 패턴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핑어는 5㎑에서 최대 500㎑ 사이 주파수를 불규칙적으로 내보내 음파에 민감한 돌고래 접근을 막는다. 무게는 900g으로 가볍고 수중에서 통상 200m 이내 돌고래 접근을 회피시키고 최대 300m까지 접근을 막을 수 있다.

●해녀들 “마음 안정되고 신체 이상도 없어”

핑어를 부착하고 물질에 나선 해녀들은 우선 심리적으로 돌고래들이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감이 들었고 이전 조업구역을 벗어나 보다 먼 지점까지 나가서 물질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또 핑어로부터 나온 초음파에 의한 신체 이상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앞으로 수개월 면밀히 살펴본 후 제주도 등에 해녀와 돌고래 공존을 위한 정책을 조언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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