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온누리상품권 '깡' 온라인에서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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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통시장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발행·유통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깡'이 전국 각지에서 성행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불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중고거래 업계에 따르면, 회원 가입형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수 곳에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을 받고 팔겠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중고거래 사이트는 온누리상품권을 비롯한 지역 상품권을 불법 현금화하는 거래글을 감시하고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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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 가담한 불법 환전소 이어 온라인서 만나 직거래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발행·유통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깡'이 전국 각지에서 성행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불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중고거래 업계에 따르면, 회원 가입형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수 곳에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을 받고 팔겠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상품권 1만원권을 현금 9000원에 거래하는 등 상품권 액면가보다 5~1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게시글 제목에 거래 지역을 써놓고 직접 거래 선호를 암시하기도 했다. 매입 의사를 밝힌 게시글도 상당수 있었다.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해 대량 매집하는 '깡' 거래다.
이에 따라 각 중고거래 사이트는 온누리상품권을 비롯한 지역 상품권을 불법 현금화하는 거래글을 감시하고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적발된 거래 글은 삭제 또는 삭제를 권장하고 있지만 불법 현금화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다.
일부 게시글은 온누리상품권의 초성 'ㅇㄴㄹㅅㅍㄱ'로 제목을 작성한 뒤 상품권 실물 사진을 첨부해 구매자를 찾고 있었다.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정보공유성 글도 잇따라 게시되며 확산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판매 할인율·1인 월 구매한도가 조정된 데다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면서 불법 현금화 행태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에서도 상품권을 불법으로 현금화하는 '깡'에 일부 전통시장 상인들이 상당수 연루돼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품권을 금융기관에서 환전할 수 있는 '가맹점주'인 시장상인들이 대리구매자들을 동원, 액면가보다 싸게 구입한 상품권을 매집한 뒤 할인폭만큼의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진은 '깡' 과정에 가담한 대리구매자와 수거책, 정상 환전거래를 할 수 있는 가맹점주 등이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에 나선 경찰도 조직적인 '깡'이 이뤄지고 있는 듯한 불법 환전소 영상을 확보, 정확한 가담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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