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은 패스!"..지하철 주말 승객 77% 급감

김기태 기자 2020. 6. 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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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외출하기 불안하다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지하철 승객수 빅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이후 이태원역의 주말 이용객은 7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들로 늘 북적이던 이태원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장사가 안돼서 임시 휴업에 들어간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시민들은 이태원역에 내리는 것조차 불안해합니다.

[한민지/서울 은평구 : 좀 불안하긴 한데. 마스크를 쓰거나 (방역) 수칙들을 지키면서 클럽 중심부를 피해서 (다니고 있어요.)]

한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곳 이태원역을 이용한 승객은 주중 64%, 주말 7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전체 평균 감소율이 평일 26%, 주말 33% 수준인데, 이태원은 그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신천지 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시점부터 지하철 승객수 변화를 기지국과 와이파이 정보 등 빅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주말과 휴일에 붐비던 상위 20개 역의 경우 고속터미널역과 서울역이 각각 51%, 48%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대로는 주말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가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지방으로의 이동을 자제하고 점심 약속도 피하는 추세가 뚜렷한 것입니다.

반면 새벽 5시부터 오전 7시 사이는 승객 감소 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는 서민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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