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교시처럼 받드는 '김여정 담화'..전례 없어 주목

조성원 기자 2020. 6. 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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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격앙돼 대남 압박 여론몰이를 하면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마치 '최고지도자의 교시'처럼 인용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앞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도 지난 5일 전단 살포와 관련, 김여정이 "대남사업을 총괄한다"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 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을 착수하는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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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격앙돼 대남 압박 여론몰이를 하면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마치 '최고지도자의 교시'처럼 인용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6일 평양시 청년공원야회극장에서 열린 전단 살포 관련 '청년학생들의 항의군중집회'에서는 제일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발표한 담화가 낭독됐습니다.

또 노동신문은 6일과 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접한 각계의 반향'이라는 제목을 달고 북한 고위간부와 각계 주민의 비난 기고문을 실었는데, 이 기고문은 일제히 김 제1부부장의 담화문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도 지난 5일 전단 살포와 관련, 김여정이 "대남사업을 총괄한다"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 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을 착수하는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이후 그 실행을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음을 밝힌 것입니다.

이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단순히 김정은의 의중을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국가 정책과 국정운영 전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으로, 2인자로 명실공히 정치적 지위와 위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에서는 오직 백두혈통만이 권좌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외신들은 그를 김 위원장을 이을 차기 북한 통치자로 꼽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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