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붙잡는 '분홍 물결'..평일 나 홀로 산행 늘었다

이용식 기자 2020. 6.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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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덕유산 정상은 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탐방객들이 드문드문 산을 오르는데, 가족이나 단체보다는 나홀로 산행이 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덕유산 정상입니다.

푸른 숲 사이로 활짝 핀 철쭉꽃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철쭉은 일주일 만에 신록의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마스크를 챙긴 채 조심조심 산에 오른 탐방객들은 코로나 사태로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신순화/경기 고양시 :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든데 이렇게 예쁜 꽃을 보니까 진짜 몸도 마음도 그냥 힐링하는 기분이에요.]

연분홍 꽃은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700여 미터 탐방로를 따라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탐방로 주변에 핀 여름 야생화들도 산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곳 덕유산을 찾는 탐방객 수도 줄었는데요, 특히 산악회 등 주말 단체산행 대신 개인과 가족단위로 평일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주말 평균 탐방객은 650명으로 지난해보다 44%가량 줄었는데 평일은 210명으로 20% 늘었습니다.
 
[2미터 정도 탐방거리 유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생태계보호와 안전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평일 200명, 휴일엔 1천500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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