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정밀타격에 효과적.. 기술·윤리적 문제는 넘어야 할 과제 [디펜스 포커스]

자폭 드론은 기존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의 특성을 융합한 개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가미카제’와 달리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는다. 대신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따라 목표지점으로 날아가거나 지상 통제하에 비행을 한다. 목표물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 표적을 파괴한다. 적지로 날아가 미사일이나 폭탄을 투하하는 전투기나 무인공격기와는 개념이 다르다.


무장조직의 자폭 드론 활용이 증가하면서 정규군도 이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들도 자폭 드론을 출시하고 있다.




◆정규군 전면 사용까진 갈 길 멀어
자폭 드론 사용을 지지하는 측은 시가지와 인접한 적 지휘소나 차량 등 정밀타격이 필요한 표적 파괴작전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야포나 박격포 등 기존 재래식무기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파괴에 자폭 드론이 정규군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폭 드론은 구름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한다. 비와 눈, 바람, 안개 등의 영향을 피할 수 없어 운용에 제약이 따른다.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사막 지형 위주인 이스라엘과 달리 산과 숲이 많은 한반도에서 자폭 드론이 표적을 발견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드론을 요격하는 안티 드론(anti drone)의 발달로 주파수 교란이나 전자파 방사, 소프트웨어 해킹 등의 기술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전면전 상황에서 적 방공망에 요격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활용도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기술적 윤리적 난관도 풀어야 할 과제다. 자폭 드론이 표적을 발견해서 파괴하는 최적의 방법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율적 의사결정이다. 하지만 오폭에 따른 윤리적 문제 등을 예방하려면 지상 운영요원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이는 드론 도입의 장점 중 하나인 인력감축 효과를 떨어뜨린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자폭 드론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순항미사일이나 155㎜ 정밀유도포탄처럼 자폭 드론을 대체할 무기도 있는 만큼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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