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로.."열린 사저 아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머물 사저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퇴임 후 잊히고 싶다고 했던 대통령의 뜻대로, 열린 사저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퇴임 뒤 지낼 사저의 터를 경남 양산 통도사 근처에 있는 평산마을에서 골랐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모아둔 돈 10억 6천여만 원을 들여 토지 다섯 필지, 2,630제곱미터를 지난 4월 공동 명의로 샀습니다.
사저 건축 비용은 양산 매곡동의 현 자택을 팔아서 충당합니다.
대통령 경호처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4억 원가량의 경호시설 터를 별도 예산으로 확보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내부적으로도 누차 양산 매곡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도저히 경호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대신 매곡동 현 자택 규모보다 작게 하라는 지시를 문 대통령이 내렸다고, 청와대는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신년 기자회견 (지난 1월 14일) :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고요.]
"퇴임 뒤엔 '잊히고 싶다'는 뜻을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밝힌 것처럼, 일부 언론이 예상한 '열린 사저'는 아니"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 봉하마을과는 달리, 개방적인 사저가 되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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