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여전히 현재진행형..다시 주목받는 흑백갈등 영화
국내서 200만명 본 '겟 아웃' 등
케이블TV 등서 다시보기 급증
오스카 작품상의 30%가량이
인종차별 소재 영화일 정도로
할리우드 예술가의 관심 주제
![유대인 형사 플립과 흑인 형사 론 스톨워스는 한 팀이 돼 KKK단에 대한 잠입 수사를 펼친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05/mk/20200605172101602wulo.jpg)
아카데미가 인종 갈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문제가 2010년대 미국에서도 결코 낡은 주제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캠페인으로 이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할리우드의 재능들이 왜 인종차별 영화에 도전하는지 평단과 관객 호평을 두루 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 블랙클랜스맨:인종차별이 싫어 KKK 단원이 되다
인종차별이 싫어 KKK(Ku Klux Klan·백인우월주의 결사단체)에 가입한 흑인. '블랙클랜스맨'은 이 아이러니한 한 줄에서 시작한 영화다. 우연히 KKK 연락처를 얻게 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형사 론 스톨워스는 이 조직에 잠복하기로 결심한다. 흑인인 그가 얼굴을 들이밀며 KKK에 가입 신청을 할 순 없어 통화는 자신이 담당하고, 대면 접촉은 유대인 동료 형사 플립(애덤 드라이버)에게 맡긴다. 신입 회원이 흑인과 유대인인지도 모른 채 '인종차별 엘리트'로 치켜세우는 KKK 단원들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모종의 통쾌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에선 생활인으로서의 KKK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플립이 처음 KKK 모임에 나간 날이 그렇다. 단원들은 밝은 얼굴로 신입을 환영하고, 푸근한 옆집 아주머니 미소를 띤 채 치즈와 크래커를 대접한다. 오히려 줄곧 까칠한 반응을 보이는 건 '블랙파워'를 외치는 흑인 학생회다. 돼지(pig·경찰관을 지칭하는 속어)가 아니냐는 말로 주인공을 의심한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던지고자 하는 질문은 자명하다. 평상시 이웃에게 상냥한지로 한 사람이 좋은 시민인지를 판단하는 게 정당하느냐는 물음이다. 불친절하지만 남의 권리는 지켜주는 쪽이 사회엔 더 필요한 존재가 아니냐고 관객을 찌른다. 1978년 실제 KKK 잠복 수사를 펼친 론 스톨워스 에세이에 기초했으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숱한 트로피를 휩쓸었다.
◆ 겟 아웃:흑인은 운동을 잘한다는 말도 차별이다
![`겟 아웃` 주인공이 백인 여자친구 엄마의 최면에 걸려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유니버설픽쳐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05/mk/20200605172102921uuts.jpg)
◆ 문라이트:중독자 엄마를 증오하고도 마약상이 되다
![샤이론(왼쪽)은 어린 시절 자신을 아버지처럼 돌봐준 보호자가 사실 엄마에게 마약을 판매한 마약상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발견한다. [사진 제공 = 오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05/mk/20200605172104229wjcy.jpg)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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