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친개' 발언에..전 비서실장 "매티스는 고결한 인물"

김난영 2020. 6. 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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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행정부 초기 구성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매티스 전 장관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발언이다.

앞서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 시위대를 상대로 군대 동원 등 강경 대응 엄포를 놓자 3일 성명을 내고 "군인들이 시민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라는 명령을 받으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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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해고되지 않았다..트럼프, 실제 상황 잊은 듯"
트럼프, 즉각 분노 표출.."켈리는 내 이너서클 아냐"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정면)이 지난 2018년 5월4일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2020.06.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행정부 초기 구성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엔 전직 비서실장이 가세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어른들의 축'으로 불렸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을 거론, "고결한 인물"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매티스 전 장관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발언이다.

앞서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 시위대를 상대로 군대 동원 등 강경 대응 엄포를 놓자 3일 성명을 내고 "군인들이 시민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라는 명령을 받으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고 비판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를 "미친개"라고 칭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은 둘 다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고하는 영광을 누렸다는 점"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켈리 전 실장은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그(매티스)를 해고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았다"라며 "대통령은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잊어버렸거나 혼동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켈리 전 실장은 이어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편지 해석을 보기 전까진 짐(매티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트윗을 올렸다"라며 "(해석을 본 이후) 그는 험악해졌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이었던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12월 장관직을 전격 사임했다. 당시 그의 사임은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 추진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됐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서에서 '동맹국 존중'을 강조했으며, "당신은 더 생각이 잘 맞는 국방장관을 둘 권리가 있다"라고도 했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실상 트럼피즘(Trumpism)을 비판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은 동맹 관계 확립에 큰 도움이 됐다", "나는 매티스 장관이 줬던 도움에 매우 감사하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매티스 전 장관을 해임했다고 주장하거나 그의 업적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그를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사임 후 앙숙이 된 매티스 전 장관에 이어 이날 켈리 전 실장까지 자신을 비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켈리는 내가 제임스 매티스를 해고하려 한다는 사실을 몰랐거나, 내가 사임서를 요구했다는 걸 전혀 몰랐다"라며 "내가 왜 그에게 말을 해야 하나. 그는 내 이너서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켈리)는 일을 하느라 기진맥진했고, 결국 조용히 잊혀졌다"라며 "그들(매티스, 켈리)은 약간의 관심을 받고 싶어 돌아오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켈리 전 실장과 매티스 전 장관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어른들의 축'으로 불렸었다. 이들이 사임할 때마다 행정부 내에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자제시킬 인물이 사라져간다는 우려가 제기되곤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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