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경산 36도' 펄펄 끓었다

<앵커>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북 경산의 기온은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전 11시부터 대구와 합천, 경주 등 경상도와 순천과 광양, 곡성 등 전라도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북 경산 기온은 36도, 경주 35.6도, 대구 34.9도를 기록하는 등 경북 지역 기온이 특히 크게 올랐습니다.

충북 영동 33.5도, 전남 구례도 33.4도 등 충청과 호남 곳곳의 기온도 33도를 넘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됩니다.

오늘 폭염특보는 기상청이 지난달 폭염특보 기준을 최고기온뿐 아니라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변경한 이후 처음 내려진 것입니다.

남부지방, 특히 경북 지역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간 것은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데다 뜨거운 서풍이 불어오고 이 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욱더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대구의 기온이 34도, 순천은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서울은 최고기온이 26.5도에 머물렀지만, 토요일인 모레는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주말에는 중서부지방에 여름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