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폼페이오 장관도 강력 비판

신정은 기자 2020. 6.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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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톈안먼 사태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희생자 추모 행사를 불허했습니다.

1989년 6월 4일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사태는 민주화와 정치 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하던 대학생과 시민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입니다.

이듬해부터 홍콩에선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6월 4일 시민 수만 명이 모여 희생자 추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올해는 이를 불허했습니다. 이번처럼 추모 집회 개최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추모 집회를 주최하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온라인 추모 집회를 개최하고, 4일 저녁 8시 홍콩 시내 곳곳에서 촛불을 켜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일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당국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한 데 대해 이는 홍콩인의 입을 막는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베이징의 의도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 그것은 홍콩인들의 목소리와 선택을 거부해 본토인들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신정은, 편집 : 김희선)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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