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나온 '검은 가루'.."세제 안 쓰면 안 지워져"
<앵커>
최근 경기 양주시 일대 아파트 수돗물에서 '검은 가루'가 섞여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국이 성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정집 세면대에 수돗물을 담아봤습니다.
정체 모를 검은색 가루가 물에 섞여 나옵니다.
물을 빼내자 검정 가루가 가장자리에 띠를 형성할 정도로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미진/경기 양주시 삼숭동 : 세제를 섞어서 쓰지 않으면 지워지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샤워한다고 하면 이 물로 똑같이 샤워할 거 아니에요.]
이런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 양주시 삼숭동, 덕계동 등 일대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양주수도관리사업단에는 이틀간 관련 민원이 30건 가까이 접수됐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6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서송이/경기 양주시 삼숭동 : 밥 먹고 아이들 보리차 이런 거, 물 먹이는 거 그리고 샤워하고 입 헹구고, 가족들이 쓸 때 걱정이 되긴 하죠.]
민원이 잇따르자 수자원공사가 수질 검사와 검은 가루에 대한 성분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공사 측은 피해 가정 대부분에서 온수를 틀었을 때 검은 가루가 나오는 점으로 미뤄 현재로서는 오염이 정수장 단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훈기/양주수도관리사업단 설비운영팀 : 온수 쪽에서만 이물질이 나오는 걸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온수 배관 쪽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예상이 되고요.]
다만 이 일대 5곳이 넘는 다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검은 가루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유미라)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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