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12월 코로나 창궐시 수능 무대책..플랜B 있어야"

입력 2020. 6. 3. 19:21 수정 2020. 6.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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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3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정관용> 초중고등학교 3차 등교 첫날, 일선 교육청 어떠할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잠깐 연결해 보겠습니다. 교육감님 나와계시죠?

◆ 이재정> 안녕하세요, 이재정입니다.

◇ 정관용> 오늘까지 경기도 내 학교에서 큰 문제점은 없습니까?

◆ 이재정> 저희도 262개 학교의 문을 열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5.7%가 되는 거죠.

◇ 정관용> 또 지금 등교하고 있는 데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거나 이런 데는 없습니까?

◆ 이재정>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저희는 확진자 학생이 10명이고요. 교직원은 3명이고 해서 13명인데 전일 대비하면 그저 한 3명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로서는 이런 확진자가 지금 현재로는 안양, 수원, 군포 이런 지역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 대해서 아주 소수지만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죠.

◇ 정관용> 출석률은 어떻게 돼요? 출석 대상이 되는 학년들 가운데에?

◆ 이재정> 학년별로 지금 대체로 출석률은 좋아서요.

◇ 정관용> 높아요?

◆ 이재정> 95% 이상 출석률은 되고요. 그래서 출석률은 상당히 좋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학교 현장 인터뷰를 제가 쭉 해 보면 예를 들어서 집에서부터 열이 나거나 두통 있거나 설사를 하거나 그러면 학교에 오지 마라, 이렇게 통보를 하는데 그런데 심한 열은 안 나고 그냥 두통이 좀 있고 설사를 하고 이거는 또 청소년기에 흔히 있는 증상이라 저는 원래 머리가 띵 해요 이러면서 학교에 와서는 또 그렇게 말을 하면 선생님들은 이 학생을 돌려보내야 하나 병원에 보내야 하나 그냥 수업해야 하나 난감한 경우가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정> 저희들이 딱 매뉴얼이 있어서 먼저 학교 오기 전에 집에서 자가진단을 해서 온라인으로 학교에 보고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 가령 어떤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집에서 머물게 되죠. 학교에 나오게 되면 아시는 바와 같이 열을 재고 그리고 열을 재서 조금 37도가 넘어가거나 하게 되면 2시간마다 씩 한 번씩 열을 재서 계속해서 열이 있으면 이제 좀 일단 임시 거처하는 데 가서 있다가 또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우리가 선별진료소로 보내서 측정을 하게 되죠.

◇ 정관용> 바로 가서 측정하는군요.

◆ 이재정> 네, 이런 절차가 아주 기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집에서부터 자가진단 얘기하셨는데 자가진단 사이트 접속이 너무 어렵다, 실효성이 없다. 이런 지적 듣고 계시죠?

◆ 이재정> 첫날 그게 조금 어려웠었어요,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잘 안 돼서 그 문제는 곧 해결이 되긴 됐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큰 문제는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고쳐졌군요. 그 다음에 지금 이제 학년별로 또 학교별로 약간의 자율성은 있습니다만 대략 한 3분의 1씩만 등교시켜라, 이런 지침이 있지 않습니까?

◆ 이재정> 이것은 학교 안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참 어렵거든요. 그러나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교육부가 내놓은 원칙은 그냥 중학교 경우에는 3분의 1씩, 그러니까 매 학년마다 요일별로 학교를 나오거나 이렇게 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유연하게 학교별로 상황이 다르니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 정관용> 그런데 어떤 기사를 보면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에 일주일에 하루 나가는데 하루 나가도 한 30분, 40분짜리 수업 한 3시간 하고 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무슨 등교냐, 이게 무슨 등교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 이재정>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이 있는 데는 어쩔 수 없이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학교에 따라서 좀 다릅니다만 실제로 지금 어려운 문제는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학기에 등교하는 날 수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계산한다면 평균 한 16일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우리가 대부분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그저 겨우 한 16일 정도는 등교수업을 하니까 아까 말씀드린, 아시는 바와 같이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부족하지만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 그건가요?

◆ 이재정> 현실적으로 어떻든 학생들 감염을 막기 위해서 일단은 그게 최우선적인 과제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하면서 이제 온라인 수업을 좀 더 강화하고 학교 오는 날 더 방역을 열심히 하는 거죠.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의 3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정관용> 이게 참 입에 담기 뭐 합니다마는 지금 모두가 이제 1학기만 좀 이렇게 했거니 하지만 사실 2학기라고 상황이 달라질까 생각하면 참 걱정이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재정> 지금 사실은 참 어려운 점이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재정> 등교를 하게 되면 방학도 8월 초에 가서 그저 열흘이나 밖에 할 수가 없고 그리고 바로 8월 15일쯤 개학을 해야 되는데 결국 이런 과정 속에서 또 확진이 일어난다고 하면 그야말로 어려워지는 거죠.

◇ 정관용> 고3이 그나마 좀 충실하게 등교를 하고는 있지만 재수생에 비해서 대학 입시에 현격이 불리하다. 수능을 늦추든지 대학별로 고3에 대한 특별한 기준을 만들든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정> 저희도 좀 고민스러운 것이 우선 절대일수가 부족하거든요. 지금 학생들이 나와서 이제 연합고사, 모의고사, 지필평가 이런 걸 다 하게 되면 한 14번 정도의 시험을 봐야 돼요. 그것도 어렵지만 지금 우려되는 바는 전문가들의 얘기가 12월에 다시 한 번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얘기를 하니까 만약에 이 경우에 수능하고 겹친다고 하면 그야말로 그건 대책이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 할 텐데요.

◆ 이재정>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여간 최선을 다해서 방역을 해야 되겠고요. 그래서 저희는 학교에다 지금 4700명의 인원을 파악해서 방역도 하고 학생 열도 재는 그런 역할들을 하도록 지금 긴급히 인원을 지금 충원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2학기 상황 또 겨울 수능철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플랜B, 플랜C 이런 것들을 일단 세워는 놔야겠죠?

◆ 이재정> 전체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만약에 이 경우에 대비해서 플랜B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이렇게 학습을 제대로 못 한다면 그게 2학기까지 계속해서 우리가 학습을 완성시키는 게 중요하지 학기를 그냥 마치는 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교육당국에게 플랜B, 플랜C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준비는 하고 있으나 혼란 때문에 미리 밝힐 수는 없습니다, 그러더라고요.

◆ 이재정> 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요. 혼란보다는 학생들에게 학습을 제대로 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정> 안녕히 계십시오.

◇ 정관용>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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