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몰려오는 괭생이모자반.."축구장 절반 크기"
<앵커>
괭생이모자반이 선박사고를 일으킬 정도로 제주로 밀려들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까지 엄청난 양이 중국 쪽에서 제주로 흘러오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 위 누런 빛의 덩어리들이 떠 있습니다.
모두 괭생이모자반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선박이 다가가 트레일러 위로 끌어올립니다.
한 시간 넘게 쉬지 않고 끌어올리지만 끝이 나지를 않습니다.
해상에 떠있는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이미 2천3백 톤이 넘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전역에서 수거됐습니다.
요즘 해양환경공단에서는 매일 많게는 40톤씩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이 워낙 많아 전라남도 여수에서 처리 선박을 지원받아야 할 정도입니다.
[강대진/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 제주 북서 해역에 상당히 많은 양이 유입이 돼서 여수지사에 있는 여청호라는 청항선이 한 척 더 투입이 돼서 제주 지역 2척, 서귀포 지역 1척 이렇게 3척이 매일 수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지름 50미터, 축구장 절반 크기의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관측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 연안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현재 동중국해와 제주 남쪽 외해로 흘러들어와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부분 제주로 유입되면서 이미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됐습니다.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로 유입되는 것은 북서풍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현주/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바람 방향에 의해서 괭생이모자반이 이동을 하는데요. 동중국해 밑에 있던 괭생이모자반이 바람을 따라 이동하다가 북서풍 계열의 바람에 의해서 제주도 쪽으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관측되면서 이달 말까지는 제주 연안과 해안으로 괭생이모자반이 계속 밀려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화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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