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김준한 "익순이 반지 반송 이유? 정경호도 저도 정말 몰라요"[EN:인터뷰]

뉴스엔 2020. 6. 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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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익순이 반지 반송된 이유요? 저희도 몰라요!"

김준한은 5월 28일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에서 율제병원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안치홍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육사 출신인 안치홍은 뒤늦게 의전원에 입학해 의사의 꿈을 이룬 캐릭터. 안치홍으로 분한 김준한은 짝사랑 상대인 채송화(전미도 분)에 대한 절절한 짝사랑 연기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가 하면 레지던트의 성장기를 실감 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김준한은 6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씨엘엔컴퍼니 사무실에서 진행된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신으로 뇌 수술 환자를 격려한 신을 꼽았다.

김준한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신이다. 연기하면서 위로도 됐고 실제로도 울컥했다. 보는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너무 다행히 김현수 씨가 잘 회복해서 12화에 나타나셨다. 신경외과가 회복하는 분들이 드문 과이긴 하지만 아주 좋아져서 돌아오시는 분들도 계시는구나 생각이 들어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또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신들이 너무 많아요. 감독님이 연출을 너무 잘하셔서 기억에 나는 신들이 진짜 많은데, 5화에 치홍이가 송화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많이 생각이 나요. 그 장면도 많이들 좋아해 주셨어요. 연기하면서도 공기의 흐름이 되게 좋았어요. (전)미도 누나랑 연기하는 것 자체가 좋았죠. 감독님이 또 편집을 기가 막히게 해 주셨어요. 호흡 하나하나를 다 살려주셨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감독님에게 어떻게 그렇게 편집하셨냐고 물었는데 그런 칭찬을 낯간지러워하세요. 숨소리, 헛기침 하나 다 살려주셔서 그 방 안의 공기가 시청자분들한테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 후 의료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김준한은 "조사하고 찾아보며 이분들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공부와 훈련을 통해 지금 그 일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라는 걸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렇게까지 자세히 알 기회가 없지 않나. 진짜 엄청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그렇게까지 공부해서 이 일을 할까 생각이 들 정도였죠.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전공의분들이 잠을 거의 못 잤다고 들었어요.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안치홍 아닌 다른 캐릭터 중 욕심나는 캐릭터는 무엇이었을까. 김준한은 "우리 드라마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다. 근데 내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인지도 중요한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성격을 미뤄봤을 때 김준완(정경호 분) 교수님 같은 성격도 있고 도재학(정문성) 선생님 같은 성격도 있는 것 같다. 이익준(조정석 분) 교수님은 너무 매력적인데 너무 완벽해서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밝혔다.

응원하는 커플로는 추민하(안은진 분), 양석형(김대명 분)을 꼽았다. 김준한은 "곰곰 커플이 너무 귀엽더라. 추민하 선생님도 귀엽고 양석형 교수님도 너무 귀엽고. 잘 됐으면 좋겠다. 차 안에서 고백하는 장면이 너무 귀엽고 재밌었다. 고백하는 것도 귀엽고 반응하는 것도 귀엽고"라고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공개된 김준완, 이익순(곽선영 분) 커플 관련 미스터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준완은 영국으로 떠난 이익순에게 커플링 선물 택배를 보냈다. 그러나 해당 택배는 반송 처리돼 김준완에게 돌아왔다.

이에 대해 김준한은 "왜 반송됐는지 정말 1도 모르겠다. 우리도 정말 아예 모른다. (정)경호랑은 택배가 영국에 안 간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했다"며 웃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히트곡 '응급실'로 유명한 밴드 이지(izi)의 드러머로 활동한 김준한은 연기자로 전향, 영화 '박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허스토리', '변산', MBC '시간', tvN '신의 퀴즈 리부트', MBC '봄밤', 영화 '나랏말싸미'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필모그래피에 길이 남을 안치홍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도 얻었다.

안치홍 역 덕에 악역 이미지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는 기자의 에 김준한은 "'박열' 때는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MBC 드라마 '시간' 이후로 악역을 좀 많이 하게 됐던 것 같다. 근데 내가 악역만 한 건 아니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있었고 '허스토리'도 있었고 이번 드라마도 그렇고 골고루 작품을 했는데 어떤 작품을 봤는지에 따라 내 인상을 달리 갖고 계시더라. 그것도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MBC '봄밤'으로 처음 보신 분들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적응이 안 된다고 하시기도 하고 '허스토리'로 처음 보신 분들은 또 악역 연기에 놀라시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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