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칼바람' 마이너 방출 1200명, KBO 출신들 직격탄

이상학 2020. 6. 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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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매년 6월 열리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방출 러시가 있어왔지만 올해는 역대급 규모다.

방출된 마이너 계약 선수들을 보면 KBO리그 출신들도 눈에 띈다.

그러나 KBO리그를 떠난 선수들은 빅리그 재도전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방출 칼바람을 맞아 씁쓸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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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민경훈 기자] 삼성 덱 맥과이어가 불펜 피칭을 한 후 땀을 닦고 있다./rumi@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각 구단들은 지출 줄이기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특히 시즌 취소가 거의 유력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방출 선수가 전년대비 2배가량 늘었다. 

매년 6월 열리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방출 러시가 있어왔지만 올해는 역대급 규모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지금까지 약 1200여명의 선수들이 방출됐다. 그들은 어느 곳에서도 뛸 자리가 없다’고 전했다. 

올해 드래프트도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기존 40라운드에서 5라운드로 대폭 축소 진행된다. 들어오는 선수 인원이 크게 줄었지만 방출로 나가는 선수가 훨씬 더 많다. 한국, 대만을 제외하면 리그가 진행 중인 곳도 없다. 방출된 선수들은 당장 새로운 팀을 구할 수도 없어 올 한 해는 실직자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1회말 공수교대때 LG 허프가 땀을 닦으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sunday@osen.co.kr

방출된 마이너 계약 선수들을 보면 KBO리그 출신들도 눈에 띈다. 지난 2016~2017년 LG 트윈스 에이스로 뛴 좌완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지난 2년간 일본을 거쳐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시즌도 치러보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 대체 선수로 뛰었던 외야수 맥 윌리엄슨도 재계약 실패 후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윌리엄슨도 지난주 워싱턴이 발표한 40명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는 지난 2016년 삼성에 몸담은 우완 투수 앨런 웹스터도 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뛰며 노히터 게임을 하고도 중도 퇴출된 투수 덱 맥과이어도 지난달 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짐을 쌌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았던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 처리됐다. 

현재 KBO리그 KT 위즈에서 활약 중인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금 이렇게 야구 하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았다”고 말했다. 상당수 외국인 선수들이 연봉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야구하고 있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 그러나 KBO리그를 떠난 선수들은 빅리그 재도전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방출 칼바람을 맞아 씁쓸함이 크다. /waw@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1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윌리엄슨이 삼진에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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