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유저만의 아주 비밀스러운 앱 '굿락'
앱 하나로 모든 알림·문자·일정, 순서대로 착착착
[경향신문]

기자는 2일 서울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아무도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탁자 위에 기기를 뒤집어뒀다. 이어 마주 앉은 회사 후배에게 카카오톡으로 하고 싶은 말을 보낸 뒤 메시지를 다른 사람이 읽기 전에 완전히 삭제하라고 했다.
기자는 후배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고 다시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다. 카톡 대화창에는 ‘삭제된 메시지’라고 적혀 있었다. 곧바로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앱) ‘굿락(Good Lock)’을 켜고 ‘노티스타(NotiStar)’ 기능을 선택했다. 그랬더니 여기에는 후배가 ‘(점심) 잘 먹었습니다 ㅎ’라고 보낸 메시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상대방이 지운 카톡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는 굿락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2000만건을 돌파했다. 2016년 출시된 굿락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갤럭시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굿락의 노티스타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각종 앱에서 보내는 모든 알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문자·카톡 메시지, 언론사에서 보낸 기사 알림, 캘린더 주요 일정 등이 시간 순서대로 기록되는 것이다. 삭제된 카톡 대화를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원리다.
노티스타의 키워드 검색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경향신문’을 입력하면 이 매체에서 푸시 형태로 보낸 주요 기사들을 날짜별로 정렬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 하단에 고정돼 있는 내비게이션 바에 자주 쓰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내비스타(NavStar)’ 기능도 쓸 만하다. 내비스타를 이용해 전용 버튼을 추가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 한번으로 손쉽게 캡처할 수 있다.
굿락의 힘은 ‘헤비 유저’들로부터 나온다. 이용자가 앱 리뷰에 ‘이런 기능을 넣어달라’고 의견을 내면 개발자는 “말씀하신 기능을 검토해 보겠다”고 꼬박꼬박 답변한다.
최근에는 ‘나이스캐치(Nice Catch)’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진동이 발생하면 원인을 제공한 앱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굿락은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앱”이라면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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