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걸어서 교육부까지..등록금 반환 요구

2020. 6. 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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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있지만 등록금은 이전 학기와 변함이 없죠.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등록금 반환을 실시하라“

경북 경산 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실질적인 수업 일수도 단축됐지만,

등록금 '인하'나 '반환', '일부 환급' 조치는 없고 대학과 교육부도 별다른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12명의 학생들이 교육부를 찾아가 사과와 대책마련을 요구하겠다며 경산시청을 출발해 세종시 교육부 청사까지 약 200km 를 9일 동안 종주하기로 했습니다.

[정경호/경일대학교] "교육부까지 가는 이유도, 교육부에서는 항상 학교 측에 미루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교육의 질도 낮아졌다고 주장하는데요.

접속이 몰리면서 끊기기도 하고

교수 목소리가 변조돼 안 들리고

학생은 카메라 켜져 있는 줄 모르고 이탈 행위를 하는 등 온라인 강의 중 사고도 비일비재합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대학생 99.2%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대학을 상대로 한 '등록금반환'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지금 1,000명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립대학은 6월 말부터 소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대학 측은 코로나19로 학교 재정 손실이 커졌다며 등록금 반환을 못하겠다고 하고, 교육부는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도 예산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은 대학과 교육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들이 떠안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익/대구한의대] "솔직히 등록금이 3~400만원..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일하러 가지도 못하고 인터넷 강의만 보고 있고 그런 일상들을 지금 하고 있는 게 제일 힘든 점이 아닐까요"

◀ 앵커 ▶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건 다른 나라들도 마찮가지인데요.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일곱 살 어린이의 공부에 대한 열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일 말을 타고 30km를 이동하는 소년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오르디엔코.

이 소년이 먼~ 거리를 달려 애타게 찾는 것은 바로 와이파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아르헨티나는 봉쇄령과 휴교령 상태인데요, 학생들의 강제 방학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르디엔코의 담임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간단한 숙제를 내주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도록 한 겁니다.

문제는, 오르디엔코의 집에선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다는 것.

부모님이 어렵게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았는데, 집에서 30km 떨어진 작은 언덕입니다.

이때부터 오르디엔코는 말을 타고 달려가

운동도 하고~

노래도 불러서~

선생님께 숙제 영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말이죠.

담임 선생님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을 일을 해내고 있는 제자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는데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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