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무릎 치워!"..또 '목 누르기 제압'한 미국 경찰

김경희 기자 2020. 6. 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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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서만 지난 5년간 44명 '의식불명'

<앵커>

그런데 미국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무릎으로 이렇게 체포한 남성의 목을 누르는 장면이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이런 무자비한 경찰의 진압 방식 때문에 한 시민이 목숨을 잃고 그래서 이런 시위가 일어난 것인데도 그 방식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최종 부검 결과. 질식사가 아니라던 예비 부검와는 달리, 목과 등을 압박당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베이든/부검의 : 제 의견으로는 (플로이드의) 사인은 목과 등에 가해진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입니다.]

이런 무자비한 경찰의 목 누르기가 오늘(2일) 시애틀 시위 현장에서 또 목격됐습니다.

[당장 그의 목에서 무릎을 치워.]

주변 사람들이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치고 다른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그제서야 무릎을 치웠습니다.

이런 목 누르기 제압을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지난 5년 동안 최소 237명이 당했는데, 무려 44명이 의식불명 상태가 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60%는 흑인이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용의자가 공격, 저항하거나 또 다른 제압법이 효과가 없을 때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목 주변에는 뇌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경동맥이 지나가는 만큼 이 제압법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영상출처 : Matt M.McNight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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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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