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낮춘 MTV·무릎 꿇은 축구팀..지구촌 움직인 '8분 46초'

이남호 2020. 6. 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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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시위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와 스포츠 선수들의 지지 선언에 이어서, 미국 음악 산업계는 일상을 멈추자고 제안했고, 게임 업계도 신작 출시를 미뤘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남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하지 말라."

"인종 차별에 등을 돌리지 말라."

나이키가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에 동참하자면서 선보인 광고입니다.

미국 음악방송 채널 MTV는 8분 46초 동안 검은 화면에 "숨을 쉴 수 없다"는 자막만 내보냈습니다.

8분 46초는 백인 경찰의 무릎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른 시간입니다.

늘 환하게 불을 밝혔던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저항의 표시로 조명을 껐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시위 동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팻말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고, 팝스타 할시도 항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쏜 고무탄 세례를 맞은 시위대 구조에 나섰습니다.

가수 겸 배우 제이미 폭스는 샌프란시스코 집회에서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동참해달라며 단상 위에 섰습니다.

[제이미 폭스] "우리는 연대하고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롭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EA 스포츠와 소니 등 게임 산업계는 지금은 게임을 할 때가 아니라 저항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라며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는 국경도 넘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제이던 산초와 마르쿠스 튀랑은 무릎을 꿇는 골 세리머니로 인종 차별에 항의의 뜻을 나타냈고, 영국 축구팀 리버풀도 훈련에 앞서 단체로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습니다.

복싱 챔피언 메이웨더는 오는 9일 열리는 플로이드의 장례식 비용을 자신이 전액 부담하고 싶다는 의사들 유족들에게 전했습니다.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시위는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가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 분야에서 그만큼 뿌리깊게 퍼져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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