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녀 5명 둔 일곱 식구 가정에 임대주택 무상 지원

경기 수원시는 오늘(2일) 다섯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인 장춘일(49)·김명실(37) 부부에게 '다자녀 휴먼주택 15호'를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인 다자녀 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에 시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임대주택입니다.

6살부터 18살까지 1남 4녀를 둔 장춘일·김명실 부부 가정은 다자녀 휴먼주택 15호인 매향동 연립주택에 지난달 29일 입주했습니다.

이전에 살던 60㎡ 남짓한 좁은 다세대주택(방 2개·화장실 1개)과 비교하면 휴먼주택은 73.8㎡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췄습니다.

장춘일 씨는 "전에 살던 집은 7명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아서 아이들한테 미안했는데, 수원시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넓고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에 은혜를 꼭 갚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입주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자녀 휴먼주택 임대 기간은 2년이지만,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습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줍니다.

2018년 11월 6자녀 가정이 처음으로 휴먼주택에 입주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8자녀 가정이 두 번째로 입주했습니다.

2019년에는 자녀가 5명 이상인 12가구가 입주했습니다.

주택이 없는 네 자녀 이상 가구(수원시 2년 이상 거주) 중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차례로 지원됩니다.

2018년 기준 수원시의 4자녀 이상 가구 중 무주택가구는 188가구(4자녀 159가구, 5자녀 23가구, 6자녀 5가구, 8자녀 1가구)입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