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뒤늦게 AS센터 오픈 '속도'.."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비판 목소리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애프터서비스(AS)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아온 다이슨이 뒤늦게 AS센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이 주춤하는 사이 빠르게 치고 올라온 LG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면서 시장점유율 회복이 요원해졌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 AS센터 1곳(서울 잠실) △전문 AS센터 2곳(대전·제주) △일반 AS센터 1곳 등 총 4곳의 센터를 오픈했다.
이는 AS센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불만에 대한 조치다. 지난해 9월 다이슨은 올해까지 프리미엄 AS센터를 3곳, 전문 AS센터를 7곳을 개소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일반 서비스센터는 9곳을 추가로 열어 기존 44개에서 53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이슨은 대전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전문 AS센터 5곳을 올해 3분기 중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 AS센터 8곳은 이달 중순까지 추가로 연다고 밝혔다. 다만 프리미엄 AS센터 2곳은 코로나19로 인해 연내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잠실 외 프리미엄 AS센터 2곳을 올해 개소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이슨이 AS센터 오픈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추락 영향이 크다. 처음 국내에 무선청소기를 내놓으며 시장을 독점할 때까지만 해도 고가정책과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 다이슨은 콧대 높게 대응해왔다. 하지만 2017년 LG전자가 '코드제로'를 앞세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LG전자 공세에 밀려 다이슨은 국내에서 무선청소기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삼성전자가 '제트'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30% 가까이 차지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이슨의 시장점유율은 20% 안팎으로, 3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방심하다 큰코다친 다이슨은 부랴부랴 콧대를 낮추기 시작했다. AS센터를 급하게 확대하기 시작했고, 고가정책을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들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2월 출시한 '다이슨 V8 슬림 무선 청소기'는 기존 제품이 100만원이 훌쩍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그 절반에도 못미친다.
다이슨이 자세를 낮추고 소비자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다. 국내 가전업계와 비교해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좌식 문화 중심인 한국 시장에서 LG 코드제로, 삼성 제트 등 물걸레를 탑재한 무선청소기가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배터리 성능 또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밀린다는 지적이다. '다이슨 V11 220에어와트' 모델은 4시간30분을 충전해야 1시간 사용 가능하다. 그에 비해 'LG 코드제로 A9S'는 4시간 충전에 2시간 사용, '삼성 제트(청정스테이션)'는 3시간 30분 충전에 사용시간 2시간이다.
이와 함께 다이슨이 AS센터를 확대하고 있지만 타 브랜드와 비교해 아직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올해 다이슨이 계획대로 AS센터를 확대한다면 총 63곳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LG전자(130여곳)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를 찾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걸레 기능이 탑재된 것을 원하는 데 다이슨은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한 점이 결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뺏기게 된 원인"이라며 "다이슨 무선청소기 직구족 비중이 늘어났지만, 국내에서는 AS를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차라리 속 편하게 국내 브랜드 제품을 사서 편하게 사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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