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이란 '의기투합'..마두로 "조만간 방문할 것"

박병진 기자 2020. 6. 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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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이란이 미국의 견제를 뚫고 베네수엘라에 유조선 5대 분량, 총 153만배럴의 휘발유를 공급한 데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협력 관계가 깊어질수록 미국과의 긴장은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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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카벨로에 있는 엘 팔리토 정유시설에서 이란과 베네수엘라 국기를 든 근로자들이 이란 유조선의 도착을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란 국민에게 개인적으로 감사를 표하러 가야 할 의무가 있다"며 "곧 이란을 방문해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이란이 미국의 견제를 뚫고 베네수엘라에 유조선 5대 분량, 총 153만배럴의 휘발유를 공급한 데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산유국이지만 미국의 봉쇄와 시설 노후화, 관리 부실 등으로 최근 극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달 1일부터 1989년 이후 31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협력 관계가 깊어질수록 미국과의 긴장은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과의 핵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탈퇴하고 이란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해오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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