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동, 전 세계 웃음거리..군 동원해 평화 지킬 것"
<앵커>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째를 맞았습니다. 체포된 사람만 4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사태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쓰레기라 지칭하며 폭동 저지를 위해 연방군까지 동원하겠다고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이드 씨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점점 더 거칠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에서 밤마다 약탈과 폭력, 방화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시위 시작 후 7일 동안 체포된 사람은 4천여 명에 이른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월마트 등 대형 마트들이 폐쇄에 들어갔고 야근 통행금지령도 40개 이상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을 주도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의 전화 대책 회의에서 폭력화한 시위대를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힘으로 제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전화 음성) : 미네소타주에서 일어난 일은 전 세계에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현장을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주지사들은 제압해야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통해서는 연방군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폭력을 다스리고 평화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숨진 플로이드 씨 가족은 사망 현장을 찾아 폭력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테런스/故 플로이드 씨 동생 : 그들은 우리가 우리 물건을 파괴하는 걸 원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해봅시다.]
플로이드 씨 가족의 의뢰를 받은 부검의는 질식과 과다출혈이 사인이라며 목을 누른 경찰관 외에 다른 경찰관들이 플로이드 씨를 제압한 것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개척교회 모임 73%' 무더기 확진, 그날 무슨 일이..
- "곤충 문신? 설마.." 신원미상 시신 정체 밝혀졌다
- 블랙핑크 리사, 전 매니저에게 10억대 사기 피해
- "이 짓거리들 씨알도 안 먹힌다" 흑인 아저씨의 호소
- [현장] 변호사 5~6명 대동한 오거돈, 그의 첫마디
- 박보검, 해군 군악병 지원..합격시 8월 31일 입대
- 이연희, 오늘 비공개 결혼식..예비 신랑 '대체 누구?'
- [영상] "실적 못 채웠네? 지렁이 먹어라" 엽기 직장 갑질
- 여행용 가방 속 숨진 9살 아이 발견..친엄마 체포
- '코리안 좀비' 정찬성, 정관수술 제안에 "조절 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