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서 암소 탈주극..70대 주인 등 2명 부상
UBC 김예은 2020. 6. 2. 08:27
<앵커>
암소 한 마리가 어제(1일) 울산 도심을 2시간이나 활보하고 다니면서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소 주인을 포함해 2명이 다쳤고, 암소는 마취제를 6대나 맞고서야 쓰러졌습니다.
암소 한 마리가 어제(1일) 울산 도심을 2시간이나 활보하고 다니면서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소 주인을 포함해 2명이 다쳤고, 암소는 마취제를 6대나 맞고서야 쓰러졌습니다.
UBC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앞, 흥분한 암소 한 마리가 도로 위를 뛰어다닙니다.
마취총 세 발을 맞고도 유유히 도심을 거닐던 소는 구조대원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최종열/울산북부소방서 구조대 : 도로 위에 소가 뛰어다니는 그런 흥분된 상황이었습니다. 소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속 마취를 했습니다.]
암소 주인인 71살 조 모 씨가 우시장에서 산 600kg짜리 암소를 차에서 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흥분한 소가 조 씨를 치고 달아난 겁니다.
조 씨는 골반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고, 소는 농가에서 2.4km 떨어진 아파트 대로변까지 활보해 놀란 80대 행인이 추가로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춘선/목격자 : (암소가)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2시간 만에 잡혔어요. 소가 막 옆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건너가고.]
아파트 앞 대로변에 소가 나타나 생포 작전을 벌인 지 두 시간 만에 구조대에 의해 포획됐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소방대원의 요청으로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대낮 도심 속 암소의 탈주극은 포획 과정에서 마취총 세 발을 더 맞은 뒤 소가 죽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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